이재명 "3단계 격상, 비난 감수하고 미리 방어하는게 나아"
이재명 경기지사는 27일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"과격한 조치로 피해를 키웠냐는 비난을 감수하고 미리 방어하는 게 낫다"는 의견을 밝혔다./경기도제공
"도내 모든 공무원 2주간 대인접촉 금지"…가족과 공무 관련은 제외
[더팩트ㅣ수원= 김명승기자] 이재명 경기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"과격한 조치로 피해를 키웠냐는 비난을 감수하고 미리 방어하는 게 낫다"는 의견을 밝혔다.
이 지사는 27일 CBS 라디오 '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' 에 출연해 3단계 격상에 대한 "중앙정부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서 따르겠다"면서도 이같이 말했다.
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"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또 경제의 최소한의 순환과 실핏줄을 살려놓기 위해서라도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"고 전망했다.
이어 "실제 집행에는 시간이 걸린다"며 "지금부터 논의하고 결정해서 집행하는 데는 두세 달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논의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
이낙연 의원 등이 주장하는 선별지급론에 대해서는 "(국민들이) 자기가 못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되는데다 못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고,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나누지 않는 게 국민 통합에 좋다"고 말했다.
이에 앞서 이 지사는 도내 모든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"향후 2주간 대인접촉을 하지 말라"고 지시했다.
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'경기도 내 모든 공직자들의 대인접촉금지를 지시하였습니다'라는 글에서 "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조직은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최후 보루"라며 지시 배경을 밝혔다.
그는 "정부조직 마비와 같은 최악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직자야말로 불필요한 사적 모임 및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"며 "부득이 도내 모든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2주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, 가족과 공무 외 대인접촉을 금지한다"고 했다.
이 지사는 "공직자의 감염은 일반 개인 감염과 달리 방역 일선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"며 "방역체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뿐 아니라, 극단적인 경우 정부조직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을 수 있다"고 강조했다.
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 공공기관에 이 지사의 대인접촉금지 명령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.